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정상환 변호사(국민의힘)가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이 가장 늦었고,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대구시장에 꼭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춘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당내 공천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를 싸잡아 비난하며 존재감 다지기에 나섰다.
홍 의원을 겨냥해서는 "지난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던지겠다고 했는데, 직을 던지지 않으면 시민들이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후배들을 키우고 당의 원로로서 역할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또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선 "경북에서 정치 활동을 해오신 분인데, 경북도지사로 출마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비판했고, 유 변호사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홀로 잘 모신 건 누구나 알지만, 대구시장 출마는 성급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건 그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 출신인 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정 변호사는 "윤 당선인께서도 주변에 정상환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제가 지난 2020년 총선에 나왔을 때부터 주변에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윤 당선인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시장 출마 첫 공약으로 '신천 센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프랑스 파리 센 강이나 시카고 강변처럼 도심을 흐르는 신천을 9개의 테마 별 관광지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정 변호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고, 지역사회 원로들이나 중앙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시민들께서 제게 찾아오시면 틀림없이 해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 변호사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경쟁 구도가 대부분 완성됐다. 4일 현재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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