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온라인 소액투자)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크라우드펀딩 실적 대부분은 서울, 경기에 몰렸고 대구경북 등 지방은 소외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전체 937개 기업이 7만5천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기업당 평균 1억6천500만원, 1천55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516개 기업이 909억원의 실적을 올려 각각 55.1%, 58.6%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의 207개사(22.1%)가 326억원(21.0%)의 실적을 올렸다.
지역 비중은 초라했다.
대전·충청이 64개사가 98억원을 유치했고, 부산·울산·경남은 49개사 74억원, 광주·전라 35개사 29억원 순(기업체 수 기준)이었다.
대구경북은 31개사가 44억원을 유치해 각각 3.3%, 2.8%의 비중에 그쳤다. 다음으로 강원 21개사 37억원, 제주가 13개사 33억원을 기록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향후 벤처캐피탈(VC)로부터 후속 투자유치도 가능하다. 특히 펀딩 과정에서 기업과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제품성, 시장성 등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스타트업 성장에 큰 기회가 되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뚜렷한 것은 기업 간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어 지역기업 펀딩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은 대구경북 벤처·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려 올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구경북 대학생 예비창업자를 위한 모의 IR 경진대회 '2022 DGU IR Contest' ▷초·중기 스타트업의 펀딩 비용을 지원하는 '2022 CF Star Contest' ▷벤처·스타트업 성장지원 종합 프로그램 '제3기 K-Camp 대구' 등이다.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긍정적으로 보면 대구경북의 크라우드펀딩 확대 여력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스타트업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성장에 관한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