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체감 유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신속 시행할 것"이라며 "유류세를 종전 인하폭 20%에서 10%포인트(p)를 추가로 인하한 3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하는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L)당 약 82원, 경유는 L당 58원 정도 더 내릴 전망이다. L당 10㎞의 연비로 하루 40㎞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휘발유 기준 월 3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유류세 20% 인하 때와 비교하면 부담이 1만원 정도 줄어든다.
경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중교통·물류 업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선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을 대상으로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지급한다.
또 서민생계 지원을 위해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 역시 3개월간 30% 감면(-12원/L)한다.
홍 부총리는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주요 선진국들도 30∼40년 만에 6∼7%대의 최고 수준 물가 오름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교체기에 면밀한 물가동향 모니터링 속에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 문제는 서민의 가처분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도 민감한 사안"이라며 "정부 총력 대응에 더해 가계, 기업들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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