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물꼬…장세용 시장 "취수원 갈등, 지역갈등 사례 안돼"

다음 주 김부겸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한경부 장관 등 구미와서 설명회 열 계획
대구시장 당선인에 따라 대구 취수원 이전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

4일 맑은 물 나눔 상생발전 협정 체결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물꼬는 텃지만 앞으로 새 정부와 6·1지방선거 선거 후 당선될 구미시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1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평취수장 대구시 공동 이용이 최대 선거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후보 간의 난타전도 예상된다.

5일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김부겸 국무총리와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장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구미로 와서 시민 설명회를 연다"면서 "KTX 구미역 신설은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가 원인자부담 방식으로 진행하겠지만, 내부적으로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지원 약속도 있었다. 국무조정실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시장은 "KTX 구미역이 신설될 칠곡 약목 KTX보수기지는 구미시와 가장 인접한 지역"이라며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이곳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또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맑은 물 나눔 상생발전 협정 체결의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장 시장은 "정치권 움직임이 지역 현안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대구시장에 어느 분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 고민을 솔직히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형동(안동·예천) 국회의원 반대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 선정 조건인 '군위군 대구 편입' 업무가 중단된 사례를 들었다.

또한 대구와 구미 간 취수원 갈등으로 도시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장 시장은 "구미와 대구 간 취수원 갈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갈등 사례로 떠오른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미는 수출과 사람 왕래로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위해 대구취수원 협약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해평취수장 대구시와 공동 이용을 반대해 온 지역 정치권에 대해 장 시장은 "초선의 국회의원들이 많다보니 큰 판(정치와 행정을 통합적으로)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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