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1년 역사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미디어아트로 새 옷 입는다

선화당 배경으로 경상감영 역사 담은 미디어 영상 송출 예정
1601년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대구가 경상도의 중심으로 부상

중구청은 공공장소 버츄얼 체험존 조성사업 일환으로 총 4억원을 투입해 경상감영 내 선화당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중구청 제공
중구청은 공공장소 버츄얼 체험존 조성사업 일환으로 총 4억원을 투입해 경상감영 내 선화당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 경상감영 선화당이 421년만에 미디어아트로 새 옷을 입는다.

중구청은 대구관광재단이 주관하는 '공공장소 버츄얼 체험존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경상감영의 역사성을 미디어아트로 재조명한다고 5일 밝혔다.

'공공장소 버츄얼 체험존 조성'은 지역 문화재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특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구청은 사업비 4억 원을 투입,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내 선화당(宣化堂)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중구의 대표 축제인 '문화재 야행'도 미디어아트와 연계해 경상감영공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경상감영 선화당은 감영 내 중심 건물로 과거 경상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자 조선시대 경상도 행정을 총괄했던 공간이다.

원래 안동에 있던 것을 1601년(선조 3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고, 경상감영이 대구부에 설치되면서 대구가 경상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선화당은 '임금의 덕을 베풂으로써 백성을 교화하는 건물'이라는 의미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일부 변형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조선시대 감영을 이해하는데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선화당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경상감영공원 또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30일에는 경상감영 정문인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옛 대구경북병무청 터도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에 대구시는 경상감영 중심축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경상감영, 421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경상감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스토리를 담겠다"며 "미디어아트를 통해 경상감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민과 투어객에게 새로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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