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후보 최초로 호남지역에서 당선됐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도지사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앞서 그는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여수 멸치를 들고 사진을 올리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며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 당시 여수에서 불편해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른 지역도 그렇고 정치적 이벤트나 정치적인 많은 의사 표현은 있을 수 있다"며 "전남에서 필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삶이다. (전남도민들이)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애써 외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 대선 동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호남에 해왔던 선거운동 방식은 제가 지금까지 이 당에서 봐왔던 보수 정당의 호남 포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전남도민들이) 보수 정당의 변화된 정성을 받아들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재차 자신했다.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이 전 대표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던 2014년 4월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 비판 보도를 빼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방송법 위반 혐의로 유죄 확정을 받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 대표였던 2016년 11월에는 "그 사람들(민주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을 거요"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시도를 완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도지사 공식 출마 선언에 일각에선 친박계 정치인들의 재기 움직임도 예상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흔히 국민들이 아는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며 "5년간 참 많이 말씀하셨다"고 선을 그었다.
유 변호사는 지난 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친박계 정치인들이 박 전 대통령한테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이다. '친박'이라는 용어가 정치철학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의미의 친박이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뜻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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