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직 사회 3대 악습으로 꼽히는 '갑질', '꼰대문화', '편의제공·수수' 등을 근절할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4개 분야 25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 이번 대책은 지난해 내·외부 청렴도 조사에서 취약 항목으로 꼽혔던 업무 관련 편의 제공과 공사 관리·감독, 부당 업무 지시 등을 중심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시는 시청 내 4개 노동조합과 각 실·국의 주무팀장, 청렴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등급에 머물렀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1등급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시는 갑질 근절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갑질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하고 신고센터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꼰대' 문화를 전환하고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꼰대 자기 진단'을 도입하는 한편, MZ세대 주도로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편의제공·수수를 막을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상급자가 출장을 갈 때 하위직 공무원이 차량 편의를 제공하는 관행을 근절하고자 각 실·국별로 렌트카를 배정하고 업무용 택시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취약 분야로 꼽히는 초과근무수당과 출장여비, 업무추진비 집행 방식도 바꾼다. 5급 사무관 이상은 초과근무 상한 시간을 월 67시간에서 40시간으로 축소한다. 출장여비 및 법인카드 부정 집행에 대한 감찰과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실·국별로 인사 업무 혁신방안을 세우는 한편, 4급 이상 공무원과 자체 청렴도 하위 10% 부서는 교육 이수 시간을 2시간 더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적발과 처벌 위주였던 감사의 패러다임을 적극 행정 지원과 문제 해결 위주로 전환해 시정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업무 처리는 감사를 면책하고, 감사 결과를 현장에서 조치하는 현장 처분율도 13.5%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이밖에 청렴 도달쑤 등 다양한 캐릭터로 청렴 홍보물을 제작하는 한편, 시민이 주도하는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운영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특별대책은 공정과 청렴을 통해 공직사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시정을 펼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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