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기도 가평군 용소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은해가 10대 시절 조건 만남을 이용한 절도 행각을 벌여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이씨가 10대 시절인 지난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인천에서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남성이 씻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몇 차례 범행은 친구들과 함께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는 모두 단독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식으로 이은해가 훔친 금품은 약 400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으로 구속돼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던 이은해는 기소된 후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천지법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5월 16일 소년부로 송치된 이은해는 같은 해 6월 인천지법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10단계로 구분되는 소년보호처분 중 이씨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기록이 폐기된 상태라 현재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으나 다음 날 2차 조사엔 나오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지명수배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은 합동 검거팀을 구성했다.
'계곡 살인' 사건은 2020년 10월 SBS 시사 프로그램 '그알'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바 있다. 이은해는 지난해 4월 해당 방송을 한 SBS를 상대로 위자료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1심에서 패소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