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고 넣고 또 넣었다…벤제마, 2연속 해트트릭 'UCL 역대 4번째 대기록'

레알 마드리드, 첼시 3-1로 꺾고 4강행 청신호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첼시 경기. 골을 터트린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림 벤제마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4강행 청신호를 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3-1로 완파했다. 원정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가 4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팀의 2차전은 13일 레알 마드리드 안방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의 세 골은 모두 벤제마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전반 21분 첫 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었다.

벤제마의 두 번째 골은 3분 뒤 터졌다. 루카 모드리치가 뒤에서 길게 올린 택배 크로스를 이번에도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전반 40분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 골 차 앞선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가 상대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세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11호골이자 지난 파리 생제르망과 16강 2차전에 이어 2연속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역대 UCL 4번째 기록이다.

이번 시즌 득점 선두 레반도프스키(12골)를 바짝 추격한 벤제마는 유럽대항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됐으며, 프랑스 선수로는 전신 유러피언컵 시절인 1958-1959시즌 쥐스트 퐁텐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UCL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 날 또 다른 8강 경기에서는 비야레알(스페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0으로 꺾었다. 비야레알은 전반 8분 조바니 로셀소-다니 파레호를 거친 패스를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문전에서 차 넣어 리드를 잡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 결승골을 지켜냈다.

2019-2020시즌 우승팀인 뮌헨은 21차례의 슛이 모두 무산돼 UCL에서 31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