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신예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 여는 그의 첫 리사이틀로, 전날인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무대다.
캉토로프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2019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파이널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선곡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22세의 나이에 프랑스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1위와 동시에 전 악기 부문 중 최고의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후 네덜란드 콘세르트허바우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필하모니 드 파리 등에 초청됐으며, 로열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장 자크 칸토로프가 그의 아버지다.
당초 캉토로프는 2020년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올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곡가로 꼽는 리스트의 음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스트가 편곡한 바흐의 '울음, 탄식, 근심, 두려움' 전주곡을 시작으로 리스트의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5번과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04번', '슬픔의 곤돌라 2번', '단테 소나타'를 들려준다. 섬세한 감성의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과 스크랴빈의 '불꽃을 향하여'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문의) 02-54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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