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한 달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성남시분당구갑 또는 성남시분당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조기 복귀를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성남시분당구갑 지역구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곳이다.
아울러 성남시분당구을에서는 이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분당구갑·을 동시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성남은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번 대선을 뜨겁게 달군 '대장동 사태'가 발화된 곳이다. 대장동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이 상임고문이 특유의 정면 돌파 방식을 택할 경우, 분당구갑·을 보궐선거에 파격 등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변수는 출마 명분이다. 조기 재등판이 대선 불복을 암시할 수 있는 탓에 이 상임고문으로선 대선 패배 후 3달만의 복귀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이 상임고문의 재보궐선거 출마를 예상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7일 C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 살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그 지역, 분당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 후보(이 상임고문)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 출마설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금 김병욱 의원 지역구인 분당구을에 (이 상임고문이) 나오라고 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며 "아마 이 상임고문의 주거지가 분당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데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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