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저격한 곡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안치환이 지난 6일 신곡을 발표, 이번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에 대한 소감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치환은 신곡 '유아 낫 얼론(You're not alone)' 소개글을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일, 그 결과를 보고 누구는 기뻐할 것이고 누구는 슬퍼할 것"이라며 "누군가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라고 말했듯이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위로하고 싶은 마음,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좌절의 쓰라림을 서로 다독이고 싶은 마음, 그런 노래이길 바란다. 시간은 흐를 것이고 세상은 굴러갈 것이다. 다시 일어나 가야할 삶"이라고 부연했다.
가사도 비슷한 맥락이다.
'나의 고통의 길 나의 고난의 길/ 누가 주신 이 길일까/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그대 패배의 길 그대 좌절의 길/ 누가 주신 그 길일까/ 포기할 수 없는 길' '난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 모든 걸 다 잃는대도/ 그들앞에 무릎 꿇어도' '아임 낫 얼론/ 유아 낫 얼론/ 이 쓸쓸한 뒤안길에/ 쓰러져 뒹군다해도' '아임 낫 얼론/ 유아 낫 얼론/ 다시 일어나 가리라/ 그대와 함께 하리라'.
소개글과 마찬가지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 내지는 정당을 지지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다시 힘을 합치는 등 포기하지 않기를 권하는 맥락이다. '그대 패배의 길(대선 결과)'에 대해 '포기할 수 없는 길'이라며 '난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라면서 '다시 일어나 가리라' '그대와 함께 하리라'고 기존 지지자들의 재결집을 가리키는 뉘앙스이다. 한달여 남은 6.1 지방선거를 지칭하는 맥락도 읽힌다.
▶안치환은 대선을 한달 앞두고 있던 지난 2월 11일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곡을 발표, 이게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정신없는 거니' '뭘 탐하는 거니' '어쩌자는 거니' 등의 가사에서 반복된 '거니'라는 표현이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연상케했다는 해석,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적을 지목했다는 해석 등이 나왔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 곡을 접하고 "아내에게 미안하다"면서 "위대한 뮤지션(마이클 잭슨)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안치환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과 이번 신곡 사이에는 '껍데기는 가라'라는 제목의 곡 3개 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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