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 4인 토론회 열려

권영길, 권기창, 권대수, 권용혁 출연…모두 안동권씨
안동·예천 행정통합, 지역 경제 살리기 방안 질의·공방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자 4인이 7일 LG헬로 영남방송이 추진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동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영길, 권기창, 사회자, 권대수, 권용혁 후보. 엄재진 기자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자 4인이 7일 LG헬로 영남방송이 추진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동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영길, 권기창, 사회자, 권대수, 권용혁 후보. 엄재진 기자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 4인은 7일 LG헬로비전 영남방송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시정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로 공방을 벌였다.

안동지역의 최대 현안인 안동·예천 행정통합 등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모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구체적인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점을 보였다.

권대수 예비후보는 "안동·예천은 행정·정치적 통합이지만, 청송과는 문화관광의 협력을, 의성과는 산업경제에 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행정통합은 시민과 군민의 동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신뢰관계가 필요한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유치하고자 인근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식부터 시작해 신뢰를 쌓겠다"고 했다.

권용혁 예비후보는 "도시규모를 키우기 위한 일방적 통합은 금해야 하고 지역민들의 충분한 여론조사와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흡수통합이 아닌 예천이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통합보다 우선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구도심 공동화 현상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예비후보는 "안동시민이 예천 용궁으로 순댓국밥을 먹으러 가고, 예천군민이 안동 월영교로 나들이를 나오시는데 안동·예천은 두 개의 행정구역이지만 사실 하나의 생활권이라고 봐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가 안동·예천으로 확정된 것은 지역의 희소식이다. 현재 예천군민들은 법무, 세무, 민원 등 각자 다른 곳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데 도청 신도시에 통합기구를 설치해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창 예비후보는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하는 이유는 성공적인 도청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로 전남 남악신도시와 충남 내포 신도시처럼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분리되면 안동·예천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행정통합이 되더라도 청사는 기존 안동과 예천 청사를 그대로 쓰면 되고. 시·도의원은 인구 등과성에 따라 문제가 없다. 단지 단체장만 1명이 줄어드는데 구청장으로 임명하면 해결되기 때문에 통합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경제 살리기 방안에 대해서는 후보들은 각자 공약에 따른 상황을 설명했다.

권영길 예비후보는 "인구 16만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해답은 관광산업에 있다"며 "관 주도의 결정이 아닌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시민참여형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권기창 예비후보는 "안동이 가진 자원 천리천을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와 빛 터널로 만들어 물빛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하고, 안동역에 버스터미널과 관광타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적인 콘텐츠로는 더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고 역동적인 콘텐츠로 안동댐은 상설 수상공연장을 만들고 댐 주변에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대수 예비후보는 "문화관광만으로 안동은 더이상 먹고살 수 없고 제조기반의 바이오, 대마 산업과 4차 산업에 맞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사업, IT 기반의 문화관광산업으로 가야 한다"며 "안동 중소기업·소상공인 1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타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저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혁 예비후보는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댐 주변 자원환경보전지역 규제완화를 통해 구도심과 구 역사부지를 연계하는 콘텐츠 기업 집중 유치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이전지원금과 규제특례적용, 행정절차의 원스톱 지원 등 검토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예비후보 간 날 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예비후보들은 안동 송현부대 부지에 육군사관학교 유치에 대한 예산 문제와 안동·예천 행정통합에 대한 신청사 설치에 관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당내 공천 룰에 대한 입장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공정한 선거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잇따르는 네거티브 공방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안동권씨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후보들은 모두 안동권씨이지만 각각 속한 파문이 달라 문중 내 대결로도 이어지는 형국이다.

아울러 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출신 고등학교가 모두 달라 학연에 따른 시민들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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