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밤. 할아버지가 잠자는 할머니를 흔들면서 말한다.
"여보 할멈, 내 등짝에 파스 좀 붙여줘요. 욱신거려서 통 잠을 못자겠어"
할머니는 잠결에 귀찮은 듯 더듬거려 파스를 붙여 줬다. 잠시 후 할아버지가 말한다.
"아유 시원해! 이제 좀 살 것 같다. 역시 파스가 좋긴 좋구나!"
이튿날 노부부는 깜짝 놀랐다. 어제 밤 할아버지 등에 붙여 준건 파스가 아니라 중화요리 음식점 홍보용 스티커였던 것. 그런데도 할아버지가 파스처럼 진통(鎭痛) 효과를 느꼈던 것은 심리학 용어로 플라시보효과(Placebo effect)라 하겠다. 즉, 환자가 의사의 진료 및 처방에 대해 신뢰를 가짐으로써 건강이 꼭 회복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오는 긍정효과다.
어느 항구에 대형 화물선이 입항했다. 싣고 온 화물을 모두 내려놓고 다음 항구로 출항했다. 이튿날, 새로운 화물을 싣기 위해 냉동창고 문을 연 선원들이 깜짝 놀랐다. 선원 한명이 죽은 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작은 쪽지를 쥐고 있었는데 짧막한 네 문장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나는 냉동창고에 갇혔다. 나는 도저히 탈출 할 수가 없다. 내 몸은 서서히 얼어오고 있다. 나는 곧 죽을 것이다.' 전날. 냉동창고 뒷정리 후 미처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냉동실 철문이 닫혀버린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냉동실 온도기가 19.5℃ 즉 상온(常溫)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선원은 왜 스스로 죽음을 자초 했을까? 이런 현상은 일종의 노시보효과(Nocebo effect)로 단지 냉동창고에 갇혔다는 사실만으로 살아 나갈 수 없다는 부정적 심리요인이 극단적인 결과로 작용한 것이다. 이처럼, 위의 두 사례는 믿음(信)과 불신(不信)이 주는 각각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교훈이라 하겠다.
공자는 논어 안연편에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이라 했다.
한 국가의 군주가 백성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요즈음. 문대통령부인 김정숙여사의 옷값 논란이 뜨겁다. 네티즌들에 의하면 최소 178벌의 의상과 200여접의 구두. 가방. 악세사리 등을 찾아냈다고 한다.
문제는 이 많은 고가 명품들을 무슨 돈으로 구입했느냐이다. 야당은 청와대 특활비로 구입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김정숙 여사 옷 구입과 관련,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일부공개를 선고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항소함으로써 최소 15년간은 공개 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청와대 해명이 전혀 납득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옷과 구두 값은 전액 사비로 구입 했으며 카드로 결재 했다고 했으나 5만원권 현금으로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자 세금계산서로 처리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자 한복명장측은 김여사측이 현금 영수증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내가 왜 영수증을 끊어주나? 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청와대의 해명은 진실성이 없으며 해명자체가 오히려 국민들의 불신을 초해하고 있다. 심지어 여권의 전 대선캠프 모 인사는 종편방송에 출연해 "사비로 구입했으나 근거를 안 남기기 위해 현금으로 지불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제 곧 새 정부가 들어선다. 새로운 5년은 그야말로 상처 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삶의 질(質)을 높여 주는 희망찬 5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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