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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노클링 도중 숨진 이은해 전 남친 형 "반드시 숨긴 것 있을 것"

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캡쳐
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캡쳐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다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도주한 이은해(31)의 옛 연인들도 이 씨와 있다가 사고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014년 이 씨와 태국 파타야에 스노클링하러 갔다가 익사한 이 씨의 전 남자친구 친형 A씨는 "이은해가 숨진 동생의 사망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온라인에 퍼진 내용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타야 산호섬 스노클링 사고 당사자의 친형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언론에서 가평 사건과 더불어 언급되고 있는 파타야 사건은 사실이라는 점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현재 제가 알고 있는 동생 관련된 사고 내용들은 제보를 완료했다"면서 "태국에서 발생한 사고다 보니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어려웠다. 특별한 목격자나 객관적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의 사망 진단과 부검 등은 비의도적 사고, 익사라고 밖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고 당시 같이 있었던 이은해의 설명만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제 동생 관련 사망보험금은 저희 아버지께서 수령했고, 이은해가 별도 수령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서 동생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이은해를 통해 들었던 사고 당시 내용들과 비교했을 때 실제 상황과 다르거나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 동생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타살이라면 보험금 목적이 아닌 다른 동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지만 추측일 뿐"이라며 "분명 뭔가 숨기고 있었던게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연합뉴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연합뉴스

경찰은 2010년 인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 사거리 인근에서 이 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 씨가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씨와 그의 내연남이자 공범 조 씨는 2019년 6월 이 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가평 용소계곡을 찾았다가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유도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쳤다. 또 3개월 뒤 경기도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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