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용석 "이준석 측이 먼저 성접대 의혹 영상 내리자 제안"

강용석, 이준석.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가 9일 경기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 남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관련 의혹을 잇따라 언급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지선 관련 기자회견이었으나, 자신이 속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 내용을 연상시키는듯한 각종 이슈 관련 '썰'이 관심을 끌었다.

▶우선 강용석 변호사는 앞서 이준석 대표에게 제기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와의 썰전 공방을 이어나갔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가세연이 (작년) 12월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강용석 변호사는 (복당)안건 상정 전날 직접 제게 전화 통화를 하며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했지만, 이준석 대표도 포함된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는 방송 내용이 허위이며 제가 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준석 대표 측에서 먼저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시사,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 29일 해당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멤버 강용석 변호사·김세의 전 MBC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가세연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등도 지난해 12월 30, 31일에 걸쳐 이준석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지난 1월 7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강용석 변호사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 시절 여러 의혹 중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과 네이버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그 대가로 용적률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이는 시민 축구단인 '성남FC'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돈을 챙긴 일종의 거래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도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관련 의혹을 샅샅이 밝히고 경기도민의 잃어버린 세금을 반드시 돌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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