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식물가가 6.6% 상승하면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오르며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갈비탕(11.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죽(10.8%), 햄버거(10.4%), 생선회(10.0%)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짜장면(9.1%), 김밥(8.7%), 짬뽕(8.3%), 치킨(8.3%) 라면(8.2%), 설렁탕(8.1%), 떡볶이(8.0%), 칼국수(6.9%), 돈가스(6.6%) 등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고기류 상승률은 소고기(8.1%), 돼지갈비(7.8%), 삼겹살(6.6%), 불고기(6.1%), 스테이크(5.5%) 등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외식 품목은 삼계탕(3.9%), 구내식당 식사비(3.3%), 맥주(3.2%), 해물찜·소주(각 2.8%), 기타 음료(2.4%) 등 6개에 불과했다.
지역별 외식물가 상승률을 보면 인천이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7.1%), 강원(7.0%), 대전·경기·경북(각 6.9%), 대구(6.8%)도 전국 외식물가 상승률(6.6%)을 웃돌았다. 제주와 서울은 각각 6.3%, 6.2%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충남(5.5%), 광주(5.6%), 세종(5.8%) 등으로 조사됐다.
외식물가가 급등한 원인은 가공식품 등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했고,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외식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소비가 이전되는 측면이 있다"며 "수요 회복과 원가 상승이 외식물가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천 부연구위원은 "식료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생산자는 재고 소진 후 새로 식자재를 구매할 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제한 완화도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서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아직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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