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출신 '한미 전문가' 이종섭, '코로나 지원' 정호영

'영천 출신' 李 국방부 장관 후보자…한미동맹 현안 관리·정책 발전 기대
'대구 출신' 정 복지부 장관 후보자…생활지원센터 운영·진료 경험 활용

(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를 졸업한 예비역 중장이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이 후보자를 소개, 눈길를 끌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한반도 상황의 심각성이나 윤 당선인의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방부 장관인 서욱 현 장관보다는 1기수 선배다. 육군 제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사단장(소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소장), 제7군단장(중장), 2017∼2018년 합참 차장 등을 역임했다.

중장 출신 장관 내정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해군 중장 출신) 임명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이 차장의 국방부 장관 지명은 한미동맹 강화를 예고한 윤 당선인의 국방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수위는 이날 1차 내각 인선 발표 설명자료에서 "미 테네시주립대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방부 정책실 미국정책담당, 정책기획차장,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등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한미동맹의 현안 관리와 정책 발전에 대한 전문성도 높이 평가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차장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후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두 가지 다 중요하다"며 "한미관계는 상당히 중요하고 우리 자체적인 대북 억제능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깜짝 발탁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대구 출생으로, 대구 영신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다.

대구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진료부장을 거쳐 1998년부터 경북대 의대에서 홍보실장,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의 보직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7년 8월부터 3년 간 병원장을 지냈다.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진엽 전 장관(2015년 8월∼2017년 7월) 이후 5년 만의 의사 출신 보건복지 부처 장관이 된다.

정 전 병원장은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역체계의 기틀이 만들어진 대구에서 코로나 진료 및 지원 활동을 한 의료계 병원장 출신인 점이 이번 복건복지부 장관 발탁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37년 간 암수술 의료행정에 몸담아왔다"며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창궐 시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중증환자와 일반 응급환자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호영 전 병원장은 장관 지명 기자회견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는 감염병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상황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어떻게 적절히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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