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세계갤러리, 이왈종 판화전 ‘봄의 선율’

5월 10일(화)까지

이왈종, 홍매, 빨간 지붕, 연두색 새, archival printing on paper, 64x84cm.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이왈종, 홍매, 빨간 지붕, 연두색 새, archival printing on paper, 64x84cm.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에 있는 신세계갤러리가 이왈종 작가의 판화전 '봄의 선율'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표 동양화가인 이 작가는 풍부한 색채와 자유로운 화면 구성으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활기찬 에너지와 긍정적 기운을 전달한다.

이 작가는 초기 '생활 속에서' 연작을 시작으로 '생활의 중도', 제주 자연의 품 속에서 그려낸 '제주 생활의 중도' 등 일상과 자연을 화두로 부단히 작업을 이어왔다. 작품 제명으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중도'(中道)는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불교의 정신으로, 작가가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관의 근간을 이룬다.

이러한 세계관을 투영하듯, 그의 작품들은 어느 쪽에도 편중되지 않은 시선을 보여주며 인간 중심의 태도를 탈피한 만물의 평등을 담고 있다. 흐드러진 꽃나무와 새, 사슴, 강아지 등의 동물, 다양한 인간사가 자연스럽게 동화된 모습이다. 자연의 만물이 모두 같은 본체에서 발원한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향을 선사함으로써, 꾸밈없는 순수함과 자유를 보여준다.

이왈종, 백매화, 골프, 귤나무, archival printing on paper, 48x58cm.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이왈종, 백매화, 골프, 귤나무, archival printing on paper, 48x58cm.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특유의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터치들로 이뤄진 이왈종의 미술 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속적 현실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자유로 향하는 길 위에서 삶의 풍요와 긍정의 울림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의 판화와 더불어 조각, 테라코타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10일(화)까지 이어지며 백화점 휴점일에 휴관한다. 053)66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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