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안실련 "성서열병합발전소, 온실가스 감축 시급"

발전용량 6배 증설 후 가동 시 온실가스 배출량 약 17만톤(t)에서 51만톤으로 세 배 증가

성서열병합발전소 전경. 대구안실련 제공
성서열병합발전소 전경. 대구안실련 제공

증설되는 성서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탄소중립 정책에 적합한 온실가스 감축과 구체적 이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대구 안실련은 11일 "발전용량 6배 증설 후 가동할 경우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17만7천550t에서 50만9천926t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한다"며 "이는 지난 2020년 기준 대구시 공공기관 정수장 등 26개 환경기초시설에서 배출한 총발생량의 43%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초 달서구청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성서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 6배 증설 건축 허가를 내줬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증설될 발전소는 올해 착공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 준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시민보고회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적절한 대책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구시는 2018년 기준 943만t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2040년에는 70%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온실가스 추가 발생에 따른 대책은 없고, 증설에 따른 51만t을 2050년까지 37% 감축하겠다고 대구시와 달서구청에 제출했다. 이는 대구시의 요구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공기관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정부와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일정에 따라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기관 정보공개 법률상 감축 계획의 세부사항은 비공개로 판단된다"며 "발전시설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 또 대구 지역 대기질 영향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사후환경영향 조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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