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내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순회에 나선 가운데, 12일 오후엔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이번 TK 일정의 사실상 '클라이맥스'로, 6년 전 탄핵 정국에서 비롯된 박 전 대통령과의 구원(舊怨)을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이날 만남에서 내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이 내일로 예정돼있다는 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회동 시 이뤄질 대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는 없지만 통상 회동이라고 하면 5월 10일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에 큰 도움을 주시고 화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취지로 (윤 당선인이) 정중히 요청하지 않을까, 제 개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면 그 결과에 따라서 취임준비위에서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 의사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미 윤 당선인의 예방을 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취임식 참석 요청에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물밑에서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된 것 같다"며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쓴 만큼, 박 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취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탄핵 국면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당선인은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하자 축하난과 함께 방문의사를 전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통해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낼 경우, 집권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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