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소득 연말정산(2020년) 결과 상위 1%는 모두 19만4천953명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의 평균 연봉은 2억7천40만 원이고, 커트라인은 1억5천38만 원이었다. 역시나, 상위 1%의 월급쟁이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직장에 다녀야 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중에서 74.5%(14만5천322명)가 수도권 직장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만6천716명(44.5%), 경기는 5만2천651명(27.0%), 부산 8천447명(4.3%), 경남 6천340명(3.3%), 인천 5천955명(3.0%) 순이었다. 대구는 4천417명(2.3%)이었고, 경북은 5천444명(2.8%)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절대 인구수에서 차이가 큰 만큼, 인구 10만 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살펴봤다. 예상대로 서울과 경기가 각각 897명과 392명으로 많았고, 그다음은 울산 287명, 부산 249명, 대전 223명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과 공기업이 많은 특정 지역에 고소득 월급쟁이가 다수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다수 월급쟁이들의 '꿈'인 '연봉 1억 원'은 소득 상위 몇%에 포함될지 궁금해진다. 소득 상위 3%의 커트라인은 1억724만 원이고, 소득 상위 4%의 커트라인은 9천515만 원이었다. 대한민국 연봉 1억 원의 직장인은 소득 상위 3.5%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소득 상위 5%는 8천670만 원, 소득 상위 10%는 6천590만 원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가 적은 곳은 강원 124명, 전북 129명, 세종 145명, 전남 151명, 제주 172명 순이었다. 매년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비수도권을 탈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따져 보면 높은 연봉의 좋은 일자리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영·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은 텅텅 비어 버리고 대한민국조차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내달 10일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 생색내기 말뿐인 국가균형발전이 아니라 비수도권 청년과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을 살릴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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