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오른 손흥민 vs 침묵의 살라흐…EPL득점왕 주인공 끝까지 가봐야 안다

최근 3경기 6골 몰아친 손, 3골차로 살라흐 추격…남은 7경기서 제칠 수 있을 지 주목

토트넘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제칠 수 있을까.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리그 17호골을 기록, 단숨에 살라흐(리버풀·20골)를 3골 차로 따라 붙었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2골)과 4일 뉴캐슬전(1골)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팀의 4-0 완승과 4연승, 리그 4위 수성을 주도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3경기 이상 연속골을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3일 브렌트퍼드전부터 같은 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까지 4경기 연속골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엔 매 경기 1골로 4경기 연속골을 적립했는데, 이번엔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뜨려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낸 것.

반면 살라흐는 시즌 초반 20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트리며 30골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이후 복귀해 치른 9경기에서 4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영국 플래닛스포츠는 살라흐에 대해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고 4차례 공식전에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살라흐의 현재 득점 페이스를 고려하면 손흥민이 남은 7경기에서 충분히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다.

손흥민에게 유리한 점은 또 있다. 살라흐가 속한 리버풀은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대회 경기도 앞둔 반면 토트넘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역전 득점왕 등극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최고의 골잡이에 오르는 기록을 남긴다.

아시아 선수 득점왕은 EPL뿐만 아니라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넓혀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손흥민이 16일 브라이턴, 24일 브렌트퍼드, 30일 레스터시티 등을 상대로 득점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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