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비 지원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된 대구 수성구청이 '들안예술마을' 조성 사업에 쓸 국비 35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내 문화교육 및 교류 공간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성구청의 들안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중동, 상동, 두산동 일대 저층 주거지역에 문화예술적 교류공간을 만드는 수성구 핵심 정책 사업이다.
'생각을 담는 공간'이라는 이름의 ▷예술인 창작 공간 ▷예술교육 체험 공간 ▷작품 전시 공간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 등 창작촌 10곳 조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주택 및 원룸 7곳을 확보해 1곳은 운영 중이고 3곳은 공사 중이다.
창작촌 조성사업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꿈꾸는 예술터'와 '유휴 공간 문화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꿈꾸는 예술터'는 지역의 예술인,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전용시설이다. 전국 20여개 지자체가 신청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이달 초 수성구를 비롯해 춘천, 제주 등 3곳이 선정돼 국비 각 10억원을 지원 받는다.
수성구청은 들안길초등학교와 덕화중학교 인근 원룸 2곳을 문화예술 교육전용시설로 개조, 올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운영은 수성문화재단이 맡아 지역 예술인,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수성구청이 따낸 또 다른 정부 공모 사업인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은 지역 내 폐산업시설 등의 공간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폐산업시설은 공장, 창고 등의 시설이 다수인 반면 수성구는 노후·공실의 주택 총 3곳을 문화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다.
수성구청은 기존 갤러리로 사용되던 주택(갤러리 아소)과 인접 주택, 들안길어린이공원 인근 주택 등 3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갤러리와 커뮤니티 등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만든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들안예술마을이 우리 지역만의 독창적인 문화정책으로 인정받으며 정부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예술인과 함께 문화예술의 창작, 유통, 소비, 교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들안길 주택가가 활력을 되찾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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