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산불 49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489배 잿더미

인명피해 無..잔불 정리는 시일 걸릴 듯

최병암(가운데) 산림청장이 12일 오후 2시 군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삼국유사면 옥녀봉(각시산) 산불 진화 완료 및 뒷불 감시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최병암(가운데) 산림청장이 12일 오후 2시 군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삼국유사면 옥녀봉(각시산) 산불 진화 완료 및 뒷불 감시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각시산) 산불이 사흘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12일 오후 2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쯤 산불이 발생한 지 49시간 여 만이다.

이번 불로 산림 347ha(산림청 집계)가 소실됐다. 축구장 면적(0.71ha)의 489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명과 시설 전소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1일 오후 학성2리 방면으로 바람이 불면서 주민 23명(15가구)이 밤새 삼국유사면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집으로 돌아갔다.

주불 진화는 마쳤으나 피해구역이 넓어 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까지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현장에 헬기 15대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대기시키고 산불 전문 진화대원과 감시원 등을 배치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가파른 절벽지대 중턱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자연 발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인근 주민 및 전문가들 견해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추정할 수 없고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낼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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