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영진의 늦깎이 새내기

영진전문대 인테리어디자인과 1학년 이채원 씨

영진전문대 인테리어디자인과 실습실서 만나 이채원 씨.
영진전문대 인테리어디자인과 실습실서 만나 이채원 씨.

"바르셀로나에서 건축물을 보면서 인테리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평소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성격이어서 이미 대학교 졸업장이 있음에도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섰습니다."

올해 영진전문대 인테리어디자인과 1학년이 된 이채원(33)의 말이다. 그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인테리어 분야에 접목, 예술성이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성장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이 씨는 고교 재학시절 작곡을 배웠고, 4년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이후 방송사와 연극 조연출로 활동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20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이었다.

그는 "가우디 건축물 내부를 보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직선과 네모 대신 곡선 등의 형태로 풀어낸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를 계기로 2020년 가구 공방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를 지켜본 아버지가 대학에서 인테리어 분야를 제대로 배워볼 것을 적극적을 추천했다"고 했다.

대학 새내기로 한 달 남짓한 시간을 보낸 이 씨는 강의실서 배운 것 중에 어렵거나 부족한 것을 복습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감각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하려 전시회에 가거나, 새로 생긴 곳의 인테리어를 보면서 나름의 시각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이 씨는 학과 동아리인 '스페이스'에 참여하며 교류로 활발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업 이외 활동에 다소 조심스럽지만, 졸업한 선배에게서 전공 관련 현장 이야기와 공부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

영진전문대의 인테리어디자인과에 대해선 "학과의 커리큘럼이 좋았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무 위주로 교육 과정이 잘 짜여진 것이 인상 깊었다. 입학 전에 교수와 상담할 기회를 얻었는데, 학생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좋아 입학에 확신이 섰다"고 했다.

인테리어디자인과 재학 3년간 전문지식을 습득한 후 인테리어 전문 회사에 들어가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이채원 씨는 "잘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기술에 더해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한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현해내는 '인테리어계의 가우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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