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북을 시작으로 지역을 순회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첫 방문지로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았다. 윤 당선인을 보기 위해 불교 신자들은 물론 이른 시간부터 달려온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찾은 동화사. 평일 이른 시간이지만 1시간 뒤에 도착할 윤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낮 기온이 27℃까지 오르는 등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지지자들은 준비한 양산과 모자로 무장한 채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장진석(60) 씨는 "윤석열 당선인을 보기 위해 근무 스케줄까지 조정했다. 심적으로 윤 당선인을 믿고 있고 당선인으로부터 기를 받기 위해 왔다"며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돼서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경제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모(83) 씨는 "윤 당선인이 후보였을 때 동화사 대불마당에서 기도하기도 했다. 윤석열과 동화사는 그만큼 인연이 깊고, 당선까지 됐으니 이곳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부정부패 없이 나라를 부흥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화사도 윤 당선인 맞이에 한창이었다. 동화사 관계자들은 마이크와 스피커 등 음향시스템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했다. 또 경호처 관계자 10여 명도 쉴 새 없이 윤 당선인 동선을 파악하고 지지자들에게 '당선인 차량이 올 때 비켜줘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배기철 동구청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일찌감치 나와 윤 당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0시 53분쯤 동화사 설법전 앞마당. 검은색 밴 차량에서 윤 당선인이 내리자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윤 당선인은 회주(會主) 의현 스님과 인사를 시작으로 지지자들을 찾고 일일이 손을 잡으며 환호에 화답했다.
눈앞에서 윤 당선인을 마주한 지지자들은 사진 촬영에 바빴다. 사람이 붐빈 탓에 뒷줄에 있던 이들은 테이블에 올라가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일부가 윤 당선인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경호원이 제지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준비된 전기차량을 타고 대불마당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예불을 끝내고 다시 설법전으로 향해 불교 신도들과 20분간 차담회를 갖고 다음 일정인 서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약 40분간의 일정 가운데 윤 당선인의 공개 발언은 없었다. 다만 차담회에서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환영해주셨다'는 취지의 감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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