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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검수완박'에 "나라면 필리버스터 100시간…민주당은 힘자랑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당론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채택한 것에 대해 "대선에서는 졌지만 국회 의석이 172석이나 된다고 힘 자랑을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서 이득 본 게 없는데 또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는 걸 보니 학습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회자가 '민주당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냥 근육 자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수사권 조정은) 수사 역량이 중간에 비지 않게 장기 과제로 스무스하게(매끄럽게) 하는 게 중요한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 올리겠다는 것은 '기획된 쇼'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여론전을 못 해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이걸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다"며 "(검수완박 추진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박살 날 것이다. '지민완박'이다"라고 했다.

그는 "만약에 하게 되면 저는 당대표로서 우리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독려할 것"이라며 "저는 원내가 아니라서 밖에서 응원만 하겠지만 제가 만약에 했으면 제가 한 100시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민주당이 검수완박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때 해놓은 선거법 개정부터, 부동산 관련 입법등 우리 당이 동의하지 않는 입법 민주당이 해서 제대로 된 입법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수사받을까봐 수사권을 박탈한다니 이런 넌센스가 어디있느냐"면서 "5년만에 정권을 교체해주신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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