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당론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채택한 것에 대해 "대선에서는 졌지만 국회 의석이 172석이나 된다고 힘 자랑을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서 이득 본 게 없는데 또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는 걸 보니 학습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회자가 '민주당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냥 근육 자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수사권 조정은) 수사 역량이 중간에 비지 않게 장기 과제로 스무스하게(매끄럽게) 하는 게 중요한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 올리겠다는 것은 '기획된 쇼'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여론전을 못 해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이걸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다"며 "(검수완박 추진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박살 날 것이다. '지민완박'이다"라고 했다.
그는 "만약에 하게 되면 저는 당대표로서 우리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독려할 것"이라며 "저는 원내가 아니라서 밖에서 응원만 하겠지만 제가 만약에 했으면 제가 한 100시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민주당이 검수완박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때 해놓은 선거법 개정부터, 부동산 관련 입법등 우리 당이 동의하지 않는 입법 민주당이 해서 제대로 된 입법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수사받을까봐 수사권을 박탈한다니 이런 넌센스가 어디있느냐"면서 "5년만에 정권을 교체해주신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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