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삼 선생의 기념 사업회(회장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가 12일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등과 김문생(손자) 김복생(손녀) 이신자(손부) 등 일송 김동삼 선생의 유족들, 그리고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일송 김동삼 선생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중에서 가장 추앙받는 인물 중의 한 분이지만 그간의 독립운동 역사가 주로 임시정부 인사들을 비롯한 살아 돌아온 애국지사 중심으로 꾸며진 탓에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일송은 1911년 만주 망명 이후 1937년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줄기차게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면서 흩어지는 독립 인사들을 하나로 묶어 대규모 대일 전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일송이 이끈 만주의 군정부(정의부)는 철저하게 스스로 벌어서 만든 재원으로 구성되고 성장하였다. 1914년 일송이 백서농장을 경영하여 이를 재원으로 군정부에 아낌없이 세금을 내어 한 때 최대 30,000명의 독립군을 수십년간 유지하였고 청산리 전투, 영릉가 전투 등 많은 국가전 규모의 전투를 벌여 승리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일송은 또 독립운동 단체를 하나로 묶은 국민대표회의의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국민대표회의는 국내외 전체를 망라하여 먼저 대표성 있는 단체를 선정하였고 그 대표단체의 대표 130여명이 상해에 모여서 뽑은 한민족 전체의 대표였다. 도산 안창호는 이 때 부의장으로 뽑혔다.
김경한 일송 기념사업회장은 축사에서 "일송 김동삼 선생의 통합과 화해의 정신은 오늘의 우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를 위한 지표가 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격려사에서 "일송 김동삼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그분의 지향대로 따라가자"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에 임시정부 요인 묘역은 있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순국선열의 묘역이 없다는 점을 시정하는 등 일송 김동삼 선생 재조명에 활동의 초점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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