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보따리] ‘제3의 성찰’ 外

◆제3의 성찰(류우익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학자이자 관료로서 평생을 보낸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의 책이다. 로베르트 보슈 재단의 초청을 받아 1년 동안 베를린에 머물며 살펴본 '독일 통일과 그 후 30년간의 궤적'을 해설을 곁들여 정리했다. 그리고 그것이 한반도 통일에 어떤 교훈이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지은이는 "평화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평화가 오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무엇인지, 통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은이가 책을 낸 이유다. 412쪽, 19천800원.

◆창작과 비평을 위한 수필학 강의(신재기 지음/ 소소담담 펴냄)

한국 현대수필은 100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정작 제대로 된 수필 이론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필가와 수필작품 생산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수필 이론과 비평의 생산은 불모지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신재기 전 경일대 교수가 계간지 '수필미학'에 '한국 수필문학의 이론적 쟁점'에 관해 연재한 글을 모았다. 지은이가 십여 년 수필 연구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수필 이론과 비평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310쪽, 1만8천원.

◆최명익 소설 자세히 읽기(박종홍 지음/ 좋은땅 펴냄)

박종홍 전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책이다. 지은이는 지난 10여 년 동안 최명익의 소설과 사랑에 빠졌다. 최명익 소설을 진지하게 만나고 있을 무렵, 구조주의 문학이론가 즈네뜨와 그레마스를 만났고, 덕분에 작품 자체를 미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체계적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1947년 을유문화사가 발간한 최명익 창작집 '장삼이사'에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 구조에 집중하면서 소설의 다양한 면모를 세밀하게 살핀다. 212쪽, 1만5천원.

◆청소년을 위한 예절교본(이일수 지음/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 펴냄)

대구시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을 지낸 지은이가 청소년이 알아두면 좋을 법한 생활 속 예절을 정리했다. 예의범절이 무엇인지에서 시작해 가정에서 지켜야할 예절, 대화 속 예절, 상례와 제례, 친‧인척 호칭과 촌수, 식사‧옷차림 같은 생활예절 등을 망라했다. 회의를 위한 예절과 편지 예절, 나이에 따른 호칭, 족보와 관련된 보학용어 등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예절교육은 건강한 청소년의 성장과 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뜻 깊은 일이다." 212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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