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 중 하나인 대구염색산업단지 탈탄소화를 이행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나섰다.
대구시는 13일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도심산단의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 전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모두 5천만원이 투입되며 오는 9월 30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소를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전환하는 일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료전환 타당성 검토 ▷산업단지 연료전환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료전환을 위한 행정 이행사항 분석 ▷파급효과와 경제성 분석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탄소 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시기에 들어섰다"며 "특히 서대구역사가 들어서며 염색산단 일대가 관문 지역의 역할을 하게 된 만큼 대기 오염을 최소화함으로써 생활환경 개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편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 대구시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염색산단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인 과정 중 하나로 꼽힌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염색산단의 탄소 배출량은 80만t으로 대구 전체 탄소 배출량(934만t)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염색산단 내 127개 업체에 열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가 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유연탄)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염색산단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지역 대선 공약 중 하나로 포함된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도 기대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염색산단의 에너지 자립화와 기반 시설, 운영방식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섬유·염색산업단지 첨단화' 공약을 통해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를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로 교체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섬유산업 지속 성장의 기반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지역의 염색업계는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지역 염색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 추세가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가운데 염색산단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다만 업계의 상황이 힘든 만큼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는 데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민간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길 바란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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