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낸 홍준표 의원이 13일 TV매일신문 '관풍루' [대구시장 후보 특집 '어디 함 보자']에 출연,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질문 코너를 통해 "지난해 당 대선 경선에서 아깝게 2위를 차지한데 대해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민심에서 10% 넘게 이기고도 당심을 넘지 못했다. 줄을 세우는 계파 선거를 하지 않은데 대한 후회는 없다"고 고백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하늘이 도운 사람"이라며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이라는 캐츠 프레이즈대로 정권교체를 이뤄 대통령이 된 분"이라고 시대정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힘겨운 대선이었다. 0.73%로 이겼는데, 민심이 선택한 저를 후보로 뽑았다면 10% 이상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스스로 많이 되돌아봤고, 지난해 12월에 대구시장에 나갈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를 위해 대구가 있냐? 대구를 위해 홍준표가 있냐', '독불장군이다' 등 도발성 질문에는 "'홍핵관은 없다', 저는 측근을 옆에 두지 않는다. 스스로 누군가를 내친 적도 없다. 오히려 스스로 제 곁을 떠난 분들이 안타깝다. 집사람(아내)을 후원회장으로 둔 것도 그냥 이름만 걸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왜 홍준표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대선주자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시장이 된다면, 중앙에서 함부로 하지 못한다. 오로지 대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5년 이후 대선을 생각하지 않는다. '컬러풀 대구'를 '파워풀 대구'로 변신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 발전의 비전을 묻자, TK통합신공항 건설을 1순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첨단산업 등 시대 흐름을 바꿀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대구를 국제적 개방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의 노선을 갖고 있는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본인 이름 삼행시를 통해 "▷홍=홍준표한테 표를 주시면 ▷준=준비된 대구시장으로서 ▷표=표를 주신 만큼 대구를 발전시킬 겁니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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