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해제 수순을 밟으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새 변이 출현 등 재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15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일상회복 방안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영업 시간 제한을 없애는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방역 수칙을 전면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 당국도 14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벗어나 방역 대응 체계를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당국과 연구진들은 지금의 유행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당분간 코로나19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집단면역이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 면역체계를 의미한다면, 그런 상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앞으로 소규모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년여간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확산과 감소를 반복하면서, 유행의 정점이 점차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재조합 변이 'XL' 감염자가 확인됐고, 해외에서는 계속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 만큼 일상회복 시도가 자칫 또 다른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가을·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의한 재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향후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및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 감소기에도 접종은 중요하며, 특히 80대 이상 고령자는 4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8천443명으로 6주 만에 2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6천635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3천여 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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