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력시되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만났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지선 서울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 서울시장 후보를 사실상 전략 공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맞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모습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일 오전 한 언론사 주최 행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오세훈 시장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제게 민주당 후보가 되는 거냐고 묻더라"며 "우리 당의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잘 아는 모양"이라고 했다. 자신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후 전략공천 방침을 밝힌 당에 대해 비판하는 뉘앙스가 담긴 언급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도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경선 결정을)재차 미루면서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출마 선언을 한)정봉주·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경선을 하지 않을 경우)어떻게 승복을 하겠느냐.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부처님이 전생(前生)에 배고픈 호랑이에게 이랬다고 한다. '네가 그렇게 배가 고프면 나부터 잡아먹거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논란을 바라보는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최근 법륜 스님을 만나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고, 그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대선 낙선 후 전국 곳곳 산사를 방문하는 등 불교를 주제로 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불교 서적인 '경률이상'의 한 내용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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