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년만의 대구 봄 농구, 한 판에 끝나버렸다

프로농구 6강 PO 가스공사, KGC와 3차전도 완패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안양KGC의 2021-2022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가스공사 홍경기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86대93으로 안양에 패하면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안양KGC의 2021-2022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가스공사 홍경기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86대93으로 안양에 패하면서 '봄 농구'를 마무리 지었다. KBL 제공

15년만에 대구에서 열린 '봄 농구'가 하루만에 아쉽게 마무리됐다.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안양KGC의 2021-2022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가스공사가 86대93으로 패했다.

창단 첫 해 6강 PO 진출에 성공했던 가스공사는 대구에서 PO 첫 승리를 올리려던 도전을 여기서 마감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안양은 6강 PO 3연승을 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안양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플레이오프 13연승도 이어나갔다.

앞서 2007년 4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당시 대구를 연고지로 한 동양 오리온이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된 이후, 오랜만에 대구실내체육관이 창단 첫 PO 진출을 이뤄낸 가스공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전현우, 홍경기,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가스공사는 안양 원정 PO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주장 차바위와 두경민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고 김낙현의 체력적 부담, 완전하지 않은 니콜슨의 컨디션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분투했지만 아쉽게 지고말았다. 경기 중간 김낙현의 무릎 부상 악재도 겹쳤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가스공사와 4강 PO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려는 안양은 1쿼터부터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수차례 골밑 슛을 실패하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이내 홍경기의 레이업을 시작으로 이대헌과 니콜슨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20대18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무리지었다.

2쿼터들어 가스공사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후속 득점이 터지지않으면서 리드를 내주고 끌려갔다.

하프타임 후 3쿼터에서 쫓고 쫓기는 양상에서 안양이 좀더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4쿼터들어 10점차까지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이대헌(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홍경기(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나란히 19득점씩 올리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안양을 넘어서진 못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좀더 오래 대구 팬들 앞에서 봄농구를 오래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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