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종호 과기장관 후보자 재산 160억…서초 아파트, 합천 논, BMW X3 등

근시로 병역 면제…경남 합천에 1천826㎡ 규모 논 보유
과기부 "보유한 논은 부모로부터 증여받아…예금 대부분 특허 수입"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본인과 가족 등 재산 총 160억원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과 딸 재산으로 총 160억8천290만원을 신고했다.

우선 이 후보자 본인 명의 예금이 117억9천12만원, 기타 채권·회사채가 16억9천127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는 4억4천399만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48.86㎡)는 지난해 기준 시가로 20억4천400만원이었다. 또 본인 명의의 경남 합천군 합천읍 외곡리 논(1천826.8㎡)은 3천562만원으로 신고했다.

아울러 수입차 2대(1천600만원 상당 2013년식 BMW GT, 1천764만원 상당 2015년식 BMW X3)를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아들은 예금과 증권 등 2천873만원을 신고했다. 또 딸은 전세권과 예금 등 1천552만원재산을 신고했다.

병역은 후보자 본인의 경우 1986년 당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가 1989년 근시로 5급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아들은 미8군에서 복무하다가 2017년 5월 병장 만기 전역했다.

이 후보자가 보유한 경남 합천군 논은 실제 농업에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후보자가 소유한 농지에 대해 "부모에게 증여받은 재산이다. 위탁 영농 계약을 맺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이 영농하고 있다. 행정 신고도 되어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100억원이 넘는 예금에 대해 "대부분이 특허 수입"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공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미 인텔보다 앞서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텔이 거액의 특허료를 지불하고 채택했으며, 그 후 삼성전자 등이 이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이유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지식관리 자회사인 KAIST IP가 2016년 미국 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내 2020년 2억 달러(약 2천455억원) 규모의 배상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KAIST IP에 소송 권한을 위임했다.

해당 소송은 2020년 KAIST IP가 삼성전자와 합의해 소송을 취하하면서 종결됐다. 삼성전자가 KAIST IP에 지불한 합의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반도체·소자·회로 등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왔으며 30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하고 9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했다. 다수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우수 강의상, 2021년 서울대 훌륭한 공대 교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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