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국민 품으로'…인수위가 만든 靑 개방 홈페이지,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시작일인 내달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 근무를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관련 정보를 담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개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14일 '청와대, 국민품으로'라는 이름의 청와대 개방 관련 홈페이지(https://www.opencheongwadae.kr)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개방의 의미 ▷청와대 소개 ▷등산로 ▷국민소통 등의 항목이 마련됐다. 청와대 소개 항목에는 역사와 지도 및 주요시설, 경내 주요 유적으로 나뉘었다. 다만, 일부 항목은 세부 내용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TF 측이 최근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한 방문자 예약 시스템 구축 관련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방 초기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원활한 입장과 관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정확한 수요가 확인되어야 추후 전면 개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려도 깔렸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카카오톡 메신저나 네이버 홈페이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청와대 관광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설 점검과 안전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야간 개방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내 건물은 일정기간 동안 출입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사용연한이 남은 집기는 이전하는 대통령 집무실로 가져가야 하는데 9일까지는 청와대가 정상 근무를 하는 만큼 옮길 수가 없다. 게다가 의미있는 물품은 훼손을 막고, 박물관처럼 국민께서 직접 보고 확인하실 수 있게 하려면 내부 정비 기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있는 청와대 관람 안내 해설사 5명은 문화해설사 개념으로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대통령집무실 이전 절차가 완전히 끝나고 청와대 관리 주체가 정해지면 이들을 고용승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방문객과 해설 수요 등을 살펴봐야 알겠지만, 현재 인원보다는 더 많은 해설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 확인을 위해서도 예약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추가 인력 고용은 향후 관리 주체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5월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고,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이 밝힌 '집무 후'는 오후 6시가 될 수도 있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청와대 관저에서 9일 밤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 임기는 9일 자정까지이지만, 윤 당선인이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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