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리두기 18일 해제…마스크는 현행대로 쓴다

2년 만에 일상 회복 본격 시동
영업시간·인원 제한 풀리고 25일부터 다중시설 내 취식
실외 노마스크 2주 후 결정

정부가 2020년 3월부터 2년 1개월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힌 15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날 김부겸 총리는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정부가 2020년 3월부터 2년 1개월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힌 15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날 김부겸 총리는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 전면 해제된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열고 "그동안 방역 조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정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각종 행사와 집회, 수용 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 시설 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영화관과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는 오는 25일 이후부터 전면 해제된다.

그러나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은 2주 동안 방역 상황을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질병관리청 고시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등급이 조정되면 격리 의무가 권고로 변경되고, 재택 치료도 사라진다. 다만 등급 조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의료계도 충분히 전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4주간의 이행기를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그동안 우리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했고, 백신과 치료제라는 효과적인 대응 수단도 갖추게 됐다"며 "과거처럼 감염원을 일일이 추적하고 음압·격리 조건 등을 갖춘 특별한 시설에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신종 변이나 재유행이 발생할 경우 검사(Test)-추적(Trace)-격리·치료(Treatment) 등으로 이뤄지는 '3T' 전략을 다시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대구시도 18일부터 운영 시간, 사적 모임, 행사·집회,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다.

시는 확진자 수가 확연한 감소세에 진입했고, 의료 체계의 여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일상 속 실천 방역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거리두기가 해제돼도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및 손 씻기, 환기·소독 등 개인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국민 생활 방역 수칙은 유지한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확진자 감소세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봄철 상춘객과 신규 변이 발생 가능성 등 방역 위협 요소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사적 모임 최소화 등 기본 방역 수칙은 계속 준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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