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16일 단일화를 제의한 것을 두고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경선 승리에 대비해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등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 후보경선룰에 맞춰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패한 후보는 즉시 경선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줄곧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홍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자 막판 뒤집기를 위해 전향적 결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와 유 후보 측은 17일 오후 만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단일화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김 후보가 입장을 뒤집은 이유로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꼽고 있다. 오는 23일 경선 결과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서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실적인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출구전략이라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수성을 지역으로 이사한 적이 없고 주소지가 수성을인 사람은 오히려 유 후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 측은 "고심하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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