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청사 주변 도로확장 본궤도…이르면 다음달 실시설계용역 착수

야외음악당로 등 2.7km 구간 왕복 6~7차선으로 확장
두류공원에서 신청사로 이어지는 육교도 건설될 듯
감삼역~신청사 구간 못 넓히는 점에 아쉽다는 의견도

16일 오후 3시쯤 찾은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현재 왕복 5차선으로 조성된 이곳은 신청사 건립으로 발생할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7차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임재환 기자
16일 오후 3시쯤 찾은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현재 왕복 5차선으로 조성된 이곳은 신청사 건립으로 발생할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7차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임재환 기자

대구신청사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 진입로 확장 사업이 본격화한다. 시는 이르면 내달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으로, 신청사 건립에 따른 교통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7일 대구시는 '신청사 주변 도로 확장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시청사 건립으로 향후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추진한다. 용역에는 시비 약 12억원을 투입하고 착수일로부터 약 1년 6개월간 진행한다.

가장 먼저 신청사 부지의 남쪽인 야외음악당로 2.4km 구간을 확장한다. 이월드입구네거리에서 신청사로 이어지는 해당 도로는 4차선부터 7차선까지 좁아졌다 늘어나기를 반복한다. 시는 이 구간의 도로 폭을 30m까지 넓혀 6~7차선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청사 북측 삼거리에서 감삼초교 네거리로 이어지는 350m 도로도 사업 구간이다.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인 해당 도로는 달구벌대로와도 가까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부지를 줄여 이곳 도로 폭을 기존 20m에서 26m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는 시민들이 두류공원과 신청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보행로 설치도 담겼다. 폭 15m와 길이 40m 규모의 육교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도로 확장과 보행로 공사는 2023년 11월 완료될 실시설계용역을 바탕으로 이듬해 착공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누구보다 도로 확장 소식을 반기고 있다. 특히 신청사 일대는 도로가 워낙 좁은데다 교통혼잡이 많은 구도심으로 분류되어 왔다.

반면 진입로 확장이 일부 구간에만 국한돼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이 있는 달구벌대로에서 신청사로 진입하는 도로가 이번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감삼네거리에서 신청사로 이어지는 200m 구간은 도로 폭 20m, 왕복 4차선에 불과해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감삼역 인근에 병원 등 값비싼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부지 매입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감삼역에서 들어오는 구간의 도로를 넓힐 필요성은 있지만 인근에 신축 건물이 많아 현재로선 어렵다. 장기적인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신청사 주변 도로 확장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신청사 주변 도로 확장 계획.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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