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경선 경쟁자인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후보 단일화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르면 17일 저녁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높아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물리적 시간상 오늘(17일) 심야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고, 유 변호사도 "회동 필요성에 대한 총론에는 공감한다"며 호응했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두 캠프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독주에 대항하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큰 공감대는 모두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캠프간 물밑 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라 회동이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로선 상황에 따라 18일 새벽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고,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TV토론을 개최하는 만큼 토론회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회동이 더 미뤄질 여지도 있다.
회동이 미뤄지거나 무산될 경우, 그 이유로는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단일화 가능성에 줄곧 선을 그어왔던 김 전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에게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선관위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 고려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 타결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 측은 시간상 제약 등의 문제로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캠프 내부적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 최측근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캠프 내부적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김 전 최고위원이 제안한 방식을 두고선 회의적"이라며 "단일화 각 방식을 두고 유불리를 따져가며 정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단일화에 대한 후보 간 입장을 확실히 정하고 방식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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