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은 건강을 뽐내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다. 다양한 사회체육의 발달이 노년층의 일상에도 뿌리를 내린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결국 학교까지 들어간 어르신이 있다면 우리는 그 분에게 감히 '노익장'이라는 말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종성 ㈜썬파크 스포츠연구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 77세인 박 소장은 자타공인 '스포츠매니아'다. 고교와 대학시절에는 배구선수였던 박 소장은 11년 전 파크골프와 연을 맺었다. 8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운동으로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다. 산기슭 등에 있는 소위 '컨트리클럽'에서 치는 일반적인 골프와 비슷해 보이지만 파크골프장은 이름처럼 공원에 소규모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공이 멀리 나가지 않고 클럽은 하나만 사용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골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운동경기다.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박 소장은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박 소장 본인이 직접 파크골프 용품 제조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천교 인근에 설치된 미니 파크골프장도 박 소장이 개발한 작품이라고. 미니 파크골프장은 전국 파크골프장의 잔디 생육기간인 3, 4월은 대부분 휴장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발명품이다.
"파크골프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에 더없이 좋은 생활 스포츠라 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경기를 할 수 있잖아요. 코로나19에도 안전한 운동이죠. 게다가 우리나라 골프장 입장객이 5천만명이 넘는 상황이고 스크린 골프 등등까지 합치면 연 7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운동이 골프잖아요. 파크골프는 접근성도 쉬우니 훨씬 대중화 될 확률이 높죠."
이처럼 파크골프 전도사로 활약해 왔지만 마음 속에 남는 갈증이 있었다. 파크골프를 '노인스포츠'에서 모든 세대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두드린 곳은 바로 대학교였다. 박 소장은 올해 영진전문대가 개설한 스포츠경영과의 1기 입학생이 됐으며 과대표까지 맡게 됐다.
"코로나19로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기엔 힘든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학교 교육내용이 다양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뿐만 아니라 자연탐방, 심폐소생술, 시사교양, 컴퓨터 등 풍부한 프로그램 덕분에 만족스런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방학이 되면 단체 여행이나 파크골프 전국 투어 등을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박 소장은 영진전문대에서 배운 스포츠 경영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파크골프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파크골프의 운동 효과는 매우 우수합니다. 삶에 대한 흥미 증가, 노화 방지, 건강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 증가, 모든 일에 집중력 향상, 수면 질 향상, 우울증 상태 감소, 피로 회복, 규칙적인 식사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은 생활스포츠입니다. 전국체전에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학교체육에도 도입된다면 많은 동호인과 함께 대중화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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