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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울진 산불 피해자들과 오찬…국민 안전 최우선 강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울진 산불 피해자 등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 점심을 함께하며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마련한 '경청 식탁'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곳곳에서 발생했던 재난, 안전사고와 관련한 피해자와 유족들의 애환을 살피고 위로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국가의 존재 이유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국가의 안전망 부실로 불의의 사고를 겪은 국민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로 미루어 이날 행보도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만남의 의미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직을 받기 전에 우리 사회 도처에서 발생했던 실질적인 아픔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한 자리"라며 "그분들을 위로하고 해결할 방안은 어디에 있는지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에는 울진과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 노동자 배우자, 경기도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자녀, 전동 휠체어 사용 중증 장애인, 우크라이나 출신 학자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

쉐겔 교수는 국내 재난, 안전사고 피해자는 아니지만, 윤 당선인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만큼 현지 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이뤄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통역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이날 오찬 장소로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를 택한 배경을 두고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통합위 측은 이와 관련해 "100년 넘게 외국군이 점유하고 있다가 돌려받아 시민공원으로 태어날 준비가 이뤄지는 곳으로, 장소 자체가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분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참석하는 '경청 식탁'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13일에 열린 첫 '경청 식탁'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가 원로 8명을 만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혼밥'(혼자 밥 먹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처럼 거의 매일 오·만찬을 각계 인사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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