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화력 퍼붓는 러시아, 용병카드까지 꺼냈다…"병력 6만2천명 수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과의 전선에서 멀지 않은 하르키우 이지움 지구에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하면서 약 6만명의 병력을 증파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지속을 약속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AP통신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2개 늘어난 총 78개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공격을 앞두고 기존 65개 전투부대를 76개로 11개 늘린 데 이어 재차 병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됐던 점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이 5만5천~6만2천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유럽 당국자는 AFP통신을 통해 러시아가 이 외에 1만∼2만 명의 외국 용병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한 상태임을 전했다.

그는 이들이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용병은 대부분 중화기나 무장 차량이 없는 보병 병력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지속 방침을 재차 약속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이날 화상 회동에서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안보 및 경제적·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원 규모는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8억 달러(한화 9천924억원) 수준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하르키우, 도네츠쿠주 등 동남부 전선 곳곳을 공격하고 나섰다.

AP통신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목표가 돈바스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