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10명 중 7명 "젠더갈등 심각"…48% "새 정부, 성평등정책 못할 것"

여성정책연구원 세미나서 한국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대 여성 85%, 윤석열 정부 양성평등정책에 부정적 전망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소속 활동가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소속 활동가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이 한국 사회의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절반 정도는 새 정부가 양성평등정책을 잘 못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부정 응답 비율이 85%에 달했다.

한국리서치가 올해 2월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 사회 젠더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71%로, 지난해 2월 조사 때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대(만 18∼29세)의 9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전체적 흐름으로 봤을 때 현재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은 심각한 수준이고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응답자의 52%는 젠더갈등이 앞으로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고, 27%는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62%는 향후 젠더갈등이 지금보다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대 남성도 43%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사회가 어떤 성별이 살기 좋은지 묻자,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39%로,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응답자 비율보다는 10%포인트 높았다.

성별 간 인식차는 존재했다. 남성은 40%가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52%가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답했다.

양성평등정책 추진에 대한 필요성 인식은 높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

새로운 정부가 성평등정책을 못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48%로, 잘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36%)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녀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0대 여성의 85%가 새 정부의 양성평등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했다. 20대 남성은 26%가 부정적으로, 4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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