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년 넘게 각종 교육활동에 제한을 겪은 학교가 이제 일상회복에 나선다. 내달부터 전면 등교를 포함해 수학여행 등 교과·비교과 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학교의 코로나19 자체조사와 등교 전 선제 검사는 종료된다.
교육부는 20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까지 '준비단계'를 거쳐, 내달 22일까지 '이행단계', 이후 1학기까지는 '안착단계'로 나눠 교육 정상화가 추진된다.
먼저 내달 1일부터 전국 모든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를 실시한다. 학습 도구나 특별실 공동 사용, 모둠 활동, 학급·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 등도 가능해진다. 숙박형 프로그램(수학여행)은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학교가 결정할 수 있다.
방역도 완화된다. 그동안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학교가 실시했던 접촉자 자체조사가 종료된다. 교육부 권고 사항이었으나 사실상 의무적으로 이뤄지던 등교 전 선제 검사 역시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구시교육청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급식실을 제외한 일반교실의 개인 칸막이는 설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모둠활동과 토론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구에선 사립중학교 2곳이 올해 하반기에 수학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교육부 방침으로 수학여행을 진행하는 학교가 더 늘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확정한 올해 학교 일정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선 1년 계획이 그해 2월 중순쯤 다 세워지는데, 이미 정해진 계획에 수학여행 일정을 갑자기 집어넣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학여행은 계획 수립 후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를 받고 선호도 조사와 교내안전영향평가, 사전답사,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거쳐야 할 절차도 많다"고 했다.
다만, 당일치기로 진행할 수 있는 야외수련과 현장체험은 5월부터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내달 중에 수련활동과 체육체험활동을 계획한 학교들이 적지 않다. 수성구의 한 중학교는 내달 경주와 부산으로 수련활동과 현장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대학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방역체계 개편이 이뤄진다. 내달 1일부터 한 칸 띄어 앉기 등 기존 강의실 거리두기·밀집도 기준을 해제하고, 비대면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권고한다.
대학 내 숙박형 행사도 활성화된다. 지금까진 학교 방역 및 학사 부서의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다음 달 1일부터는 대학 본부에 신고 후 숙박형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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