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에 책임 다하라' 성명서 발표

애경 제품 불매운동 동참 호소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 최영희(가운데) 대표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지난해 홈플러스 경산점 앞에서 불매운동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 경산시민행동 제공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 최영희(가운데) 대표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지난해 홈플러스 경산점 앞에서 불매운동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 경산시민행동 제공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은 20일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대책에 책임을 다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애경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옥시불매 경산시민행동(경산마을학교,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산이주노동자센터, 한뇌협 경산지부, 녹색당 경산위원회, 정의당 경북도당, 민주노총 경산지부)은 성명서를 통해 "옥시와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옥시와 애경에 대한 범국민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같이 생활화학제품 때문에 소비자가 죽고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11년째이지만 아직도 피해자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작년 10주기를 맞아 시작된 피해대책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이 옥시와 애경 두 기업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 두 기업이 조정안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이 단체는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옥시 데톨 불매 운동과 애경 트리오·스파크·제주항공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살인기업'은 22일부터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자는 전국적으로 95만명에 사망자는 2만명으로 추산되는 대참사다. 경북에는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자가 46만명 건강피해자는 4만9천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피해신고자는 2021년 3월까지 278명에 사망자 78명 정도다. 경산시에도 피해신고자 36명이고, 이 가운데 21명이 생존해 있고 1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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