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야 먹거리에 관한 스토리텔링] <3>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고령수박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이 고령수박을 키운다.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5월초부터 본격 출하된다.

가야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과 낙동강변의 사질토양이 고령수박을 전국 제일의 맛과 품질로 키워냈다. 고령수박은 당도가 높고 아삭한 육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우곡면과 다산면, 운수면 등 239농가에서 172.5㏊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9천~1만여t이 생산된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이 키운 맛

고령수박의 주산지인 우곡면은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령수박 재배농민들은 수박을 수확한 후 벼를 심어 토양의 산성화와 연작피해를 최대한 예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재배기술로 수정 45일 후 수확이 가능하지만 50~60일 동안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에 과육이 꽉 차 있고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이 뛰어나다.

고령수박은 13브릭스(brix)로 당도면에서 타 지역 수박보다 높다. 수박 특유의 호피 무늬가 선명한 것도 고령수박의 또 다른 특징이다.

◆시설재배와 높은 재배기술 통한 전국적 명성

'여름 과일의 백미'로 불리는 수박은 성질은 차고 갈증을 풀어주기 때문에 급성, 만성 신장염에 좋다.

수분이 91~95%로 100g당 열량은 31㎉, 칼슘은 4㎎을 함유하고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식품이며, 시트룰린이 많아 이뇨작용을 도운다. 최근 수박껍질이 깍두기와 장아찌용으로도 활용되는 등 버릴 것이 없다.

그러면 고령수박은 언제부터 명성을 얻었을까?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병충해 피해 및 황사, 산성비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어 노지에서 수박을 재배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부터 시설재배가 보편화되면서 농산물의 환경오염 방지 및 수확 시기 조절, 물대기의 조절이 가능해졌다. 여기다 높은 재배 기술과 비옥한 토양 등이 어울리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최근 농자재값의 상승으로 농가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수도작보다 수배의 고수익이 보장되면서 고령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인기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 생산서 유통까지 체계관리

고령군 우곡면 수박은 2011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고령수박 지리적표시제 73호'로 등록됐다. 고령의 지리적 특성을 가진 농산물로 인증 보호를 받아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인 관리로 전국 명물로 거듭나게 됐다.

또 2004년 농산물로는 최초로 KBS '신화창조의 비밀'로 방영됐다. 2018년에는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에 국문과 영문으로 소개되면서 전세계에 '고령수박'이 여름 과일의 황제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고령군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소비시장 활성화와 생산농가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가야체험축제(2022.5.5.~5.8.) 기간 중 고령수박 직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고령우곡그린복합영농조합법인은 5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수박 직판장을 운영하며, 고령군 대표 쇼핑몰 '고령몰'(http://www.grmall.co.kr)은 물론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를 찾아간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무더운 날씨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고령수박의 많은 애용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전국 제일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수박이 제철을 맞았다.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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