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녕, 그림책] 쳇! 두더지한테 아무도 관심 없어 外

◆쳇! 두더지한테 아무도 관심 없어(남동완 지음/ 한울림어린이 펴냄)

땅 파는 재미에 푹 빠져 깊은 정글까지 와버린 두더지의 이야기다. 처음 만나는 정글의 동물들은 두더지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레 주눅이 든 두더지는 '자발적 왕따'를 자처하며 혼자 놀기로 하지만, 갑자기 내리는 큰 비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위기의 순간 손을 내민 건 바로 무관심해 보이던 정글의 동물들. 주변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들을 정글 동물의 모습을 빌어 그려냈다.

낯선 환경에 마주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밝고 선명한 색감 속 귀엽고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40쪽, 1만5천원.

◆지루할 때 보는 책(가예 외쥬다마르 글·셰이다 유날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국민서관 펴냄)

뒤엉킨 실타래처럼 생긴 '지루해'가 주인공이다. 지루해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왜 존재하는지, 어떻게 해야 사라지는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지루하고 따분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생각에 도달한다. 바로 재밌고 즐거운 일이 생기는 근원이 지루함이라는 것이다.

지루함의 늪에 빠진 사람은 '뭘 해야 안 심심할까', '누구와 함께하면 좋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이는 곧 상상력과 창의력의 토대가 된다.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지루한 시간 또한 소중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36쪽, 1만3천원.

◆나는 나를 지켜요(다카하마 마사노부 글·히야시 유미 그림/ 김보혜 옮김/ 피카주니어 펴냄)

25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아마존 유·아동 부문에서 화제의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약속을 지켜요'의 후속작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밖에서는 어른과 떨어지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내 몸 보여주지 않기' 등 일상생활에서 꼭 익혀야 할 42개의 안전 습관을 직관적인 삽화와 곁들여 소개한다.

일본의 유명한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에게 안전을 지키는 게 왜 중요한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안전을 위한 세상과의 약속을 가르치고 이를 익히도록 돕는다. 본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안전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안전 리스트'가 수록돼 있다. 6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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