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기업 간 거래와 인수합병, 불공정 거래에 따른 과징금 발생, 이사회 구성과 운영을 둘러싼 다툼, 평가 및 보상에 대한 내부 반발과 분쟁의 증가, 장기투자의 하락, 인재성 산업재해 발생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에서는 수많은 문제가 지금도 넘쳐난다. 개인의 발전과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MZ세대의 눈에는 이러한 것들이 비상식적이자 불합리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혁신적인 변화에 발맞춰 고도 성장기의 혁신 동력과 국제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증가세가 멈춘 지 오래고 후진적인 경영 관행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 중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 대표는 30년간 국내외 기업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봐온 인물이다. 해외 선진 기업과 혁신 사례를 다수 경험하며 '우리에게 기업은 무엇인가', '우리 기업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고, 그에 대한 결론이자 앞으로의 새로운 고민이 될 화두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크게 기업들이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로 구분해 6가지 주제를 제시한다. 해야할 것들에는 본질, 미션, 경로 재설정, 속도, 기업가정신, 선순환이, 하지 말아야할 것들에는 독단, 착각, 오만, 외면, 타협, 모순이 포함됐다. 지은이들은 주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들고 원인을 분석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꿈꾸는 많은 이에게 이를 실천하고 새로운 혁신을 고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추천사를 통해 이렇게 전한다. "기업은 끝없는 가치 창출을 추구해야 하고 모든 연관된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의외로 이 '상식'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한 기업의 흥망을 떠나 한 나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모든 기업이 이 책의 제목처럼 '상식'을 지킨다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는 훨씬 밝지 않을까." 48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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